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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기사 최정, 박지은 9단 누르고 여류기성전 우승

입력 | 2013-11-06 03:00:00


10대 소녀 최정 3단이 최근 여류기성전에서 우승했다. 여류명인전에 이어 2관왕을 차지한 것. 여류 기전 3개 가운데 2개를 차지해 사실상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소녀기사 최정 3단(17)이 여자 기사의 세대교체를 외쳤다.

최 3단이 지난달 30일 전북 부안 줄포갯벌생태관에서 열린 제6기 여류기성전 결승에서 박지은 9단(31)에게 흑 1집 반을 이겨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000만 원. 그는 여류 명인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다. 여류 기전 3개 가운데 나머지 하나는 김혜민 7단(27)이 갖고 있다.

이번 결승 대국은 여자 랭킹 1위인 박지은과 2위인 최정 간의 격돌이란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그동안 여자 세계대회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활약해 ‘월드 퀸’으로 불려온 박지은은 이번 대회에서 무관을 벗어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박지은은 지난해 중국으로 돌아간 루이나이웨이(芮乃偉·50) 9단, 조혜연 9단(28)과 함께 최근까지 3강 체제를 이뤄왔다.

최정은 우승 뒤 “결승전은 초반부터 계속 형세가 나빴으나 끝내기에서 득을 봐 겨우 이겼다”면서 “최근 평소보다 더 열심히 바둑공부를 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은과의 상대전적도 2승 3패로 좁혔다. 그는 지금도 충암도장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바둑 공부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