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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2기 중간평가, 민주-공화 누가 웃을까

입력 | 2013-11-06 03:00:00

美 6일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




5일 미국 동부의 핵심 지역인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에서 주지사 선거가 치러진다. 버지니아와 뉴저지는 각각 미국의 행정 수도 워싱턴과 최대 도시 뉴욕의 바로 옆에 위치한 데다 연방정부 일시폐쇄(셧다운) 후 민심을 반영하는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선거 결과는 지지율 하락으로 고심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국 장악 능력은 물론이고 내년 중간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대 격전지는 민주당의 테리 매컬리프 후보와 공화당의 켄 쿠치넬리 후보가 맞붙은 버지니아 주다. 셧다운 사태를 야기한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법)에 대한 평가를 놓고 민주와 공화 양당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버지니아 주 검찰총장 출신인 쿠치넬리 후보는 미국 50개 주 검찰총장 중 최초로 오바마케어에 대한 위헌 소송을 제기한 인물이다. 그는 유세 때마다 “오바마케어 폐기”를 외치며 보수층 표심을 자극해왔다.

민주당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이고 차기 대선 후보로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그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조 바이든 부통령 등 거물들이 대거 매컬리프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에 질세라 공화당도 차기 대선 후보 주자인 랜드 폴 상원의원(켄터키),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 보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 등 핵심 인사를 총동원했다.

선거 전 판세는 매컬리프 후보가 우세한 가운데 쿠치넬리 후보가 뒤를 바짝 쫓고 있었다. 쿠치넬리 후보의 지지율은 선거 초반만 해도 매컬리프 후보보다 20%포인트 넘게 뒤처졌지만 이달 초 여론조사에서 7%포인트까지 격차를 좁혔다.

뉴저지 주지사 선거는 역시 차기 공화당 대선후보인 크리스 크리스티 현 주지사와 민주당의 바버라 부오노 주 상원의원의 대결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크리스티 주지사가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어 공화당의 낙승이 예상된다.

이날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은 물론이고 보스턴, 디트로이트, 마이애미, 시애틀 등 미국 주요 도시의 시장선거도 실시된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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