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 육성 12대 정책과제 제안… “학교주변 호텔도 지을수 있게해야”
재계가 의료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원격진료와 영리병원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국회와 정부에 전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5일 “한국 경제가 직면한 저성장-저고용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의료관광산업을 미래 핵심 전략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며 12대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먼저 “해외 의료관광객은 원격진료를 통한 사후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금지돼 있는 의사와 환자 간 원격진료 및 조제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10월 원격진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으나 의료계의 반발로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전경련은 “영리병원을 허용하면 최첨단 의료장비 도입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시설투자 확대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다만 사회적 반발을 고려해 비영리법인 지원 확대, 영리병원의 사회적 책임 부과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유흥시설이 없는 호텔은 학교 주변에도 지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이 추진 중인 ‘학교 앞 7성급 호텔’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현재 이 같은 내용의 관광진흥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야당의 반대에 막혀 있다.
전경련은 또 △숙박시설 경사도 기준 완화 △관광숙박시설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관광단지 조성사업의 단계적 인허가 허용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 △호텔업 재산세감면비율 유지 등도 건의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