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논란에 휩싸인 여자 축구선수 박은선(27·서울시청)이 현재 심경을 SNS를 통해 털어놨다.
박은선은 “지금 상황이 너무 머리 아프다”며 “성별 검사를 한 두 번 받은 것도 아니고 월드컵 때, 올림픽 때도 받아서 경기출전하고 다 했는데 그 때도 어린나이에 수치심을 느꼈고 지금은 말할 수도 없다”고 전했다.
이어 “예전 같았으면 욕하고 안하면 돼 이랬겠지만 어떻게 만든 제 자신인데, 얼마나 노력해서 얻은 건데 더 이상 포기 안하렵니다”라며 “니들 하고 싶은대로 해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빠랑 가족들은 어떨 거 같냐. 여기서 안 무너진다. 더 이상 안 넘어진다”라고 덧붙였다.
박은선 성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 여자 아시안 컵을 앞두고도 당시 중국 대표팀 감독이 박은선의 성별 검사를 요구한 바 있다. 박은선은 이미 2003년 아시아 여자선수권과 미국 여자 월드컵,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5년 동아시아대회 등 여자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해왔다.
신장 180cm, 몸무게 74kg의 신체조건을 갖춘 박은선은 올 시즌 19골로 WK리그 정규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박은선 성별 논란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은선 성별 논란, 축구계 너무하네” “박은선 성별 논란, 어려움 견뎌내시길” “박은선 성별 논란,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