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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디지털 초고속 염색 기술 선점 나서

입력 | 2013-11-07 03:00:00

다이텍硏 2018년까지 개발 추진
잉크프린터 이용 바로 염색 가능




대구의 섬유연구기관과 염색전문기업이 초고속 염색 신기술 개발에 나선다.

다이텍연구원(옛 한국염색기술연구소·서구 평리동)은 6일 “디지털 섬유염색(DTP) 시스템 개발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기술 혁신사업에 선정돼 5년간 107억 원을 지원 받는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염색전문기업인 ㈜평안(달서구 대천동)과 2018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DTP는 염료를 사용해 원단에 물을 들이는 방식이 아니라 종이 프린터(인쇄기)처럼 바로 찍어내는 기술이다. 초고속 잉크 프린터 장치에 섬유 원단을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무늬와 모양을 염색한다. 컴퓨터에 원하는 디자인이나 사진을 넣으면 바로 염색이 가능하다. 풍경이나 인물을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 현재 염색 기술은 시간당 200m²를 생산하는 수준이지만 DTP는 8000m²를 찍어낼 수 있다. 공정이 3단계로 짧으며 염색 후 발생하는 폐수도 거의 없다.

섬유뿐 아니라 금속 나무 유리 플라스틱 등의 재질도 염색할 수 있다. DTP 잉크의 품질을 개선하면 자동차와 선박 등에 쓰이는 산업용 섬유와 고강도 고탄성 섬유인 슈퍼섬유의 염색 기술도 개발이 가능하다. 윤석한 다이텍연구원 연구개발본부장은 “DTP는 섬유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획기적인 기술인 만큼 세계 수준의 기술 개발에 연구를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