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먹튀 잊었나” vs “글로벌 IB로 키울것”
○ MBK, “외국 자본” vs “국내 법인”
ING생명을 인수하기로 한 MBK파트너스에 대해서는 자격 논란이 거세다. 얼마 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김기준 민주당 의원은 “상당액의 외국 자본을 끌어다 쓰는 MBK가 보험사를 인수할 자격이 있느냐”고 질타했다. 현행 보험업법에 따르면 외국 법인이 한국 보험사의 대주주가 되려면 보험업을 영위하고 있어야 한다.
수익률을 높이려는 사모펀드의 특성상 지나치게 배당을 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2006년 HK저축은행을 인수한 MBK는 지난해 낸 순이익 90억 원 가운데 80억 원을 배당해 비판받았다. 윤 대표는 “ING생명의 건전성을 해칠 만한 수준으로 배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간산업인 금융회사에 펀드가 주인인 경우 경영이 안정되기 힘들고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실시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쟁점 가운데 하나다. MBK파트너스 측은 ING생명을 장기 보유하고, 인력 구조조정도 실시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한다.
ING생명 노조는 MBK 측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김권석 ING생명 노동조합 사무국장은 “회사로부터 내년에 희망퇴직자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회사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희망퇴직은 구조조정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ING생명 본사에서 5년간 ING생명 브랜드 사용권을 준 점을 생각하면 MBK는 5년 후 회사를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 “파인스트리트 인수 시 총파업” vs “우투증권 매각 안 한다”
이에 대해 김명전 파인스트리트 부회장은 “파인스트리트는 사모펀드가 아닌 대체투자전문금융그룹으로, 우투증권을 매각하지 않고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키울 것”이라며 “인력 구조조정도 하지 않고 오히려 인력을 더 뽑겠다”고 강조했다. 또 외국계 자금은 인수금액의 40% 이하로 유치하고 나머지는 국내 자금으로 조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원주 takeoff@donga.com·손효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