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근 감독. 스포츠동아DB
위기 실감 역도연맹, 코치 인선까지 일임
위기에 빠진 한국 역도에 구원투수가 등장한다.
역도관계자는 6일 “이형근(49·사진) 전 남자대표팀 감독이 총감독으로 역도대표팀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의 복귀는 8월말 사직서 제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1988서울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이 감독은 1996년 코치로 태릉에 발을 들여놓은 뒤, 17년간 대표팀을 떠나지 않은 한국 남자 역도의 산 증인이다. 특히 선수들과 역도관계자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터운 지도자로 꼽혔다. 하지만 8월말 ‘연맹의 지원 부족’과 ‘일방적인 행정’에 회의를 느끼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후 다른 대표팀 코치들도 연쇄적으로 대표팀을 떠났다. 현재 대한역도연맹 류 모(영남제분 회장) 회장은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과 관련해 구속 기속돼 대한체육회 가맹경기단체 규정에 따라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