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차명석 투수코치. 스포츠동아DB
“나를 위한 스케줄인 것 같아요.”
LG 차명석(44) 투수코치는 마무리훈련 대신 1군 주력 선수들을 이끌고 일본 우레시노로 온천훈련에 참가해 있다. 이번 온천훈련은 지친 심신을 달래주려는 목적으로 시즌 내내 1군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들이 대부분 참여했다. 차 코치는 “김기태 감독님의 배려로 선수들과 함께 온천훈련에 나서게 됐다. 스케줄을 보니 나를 위한 것 같다”며 웃었다.
차 코치는 이번 시즌 도중 큰 수술을 받았다. 신장에 혹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았다. 악성종양으로 판명됐지만, 차 코치는 오래 쉴 수 없었다. 팀이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는 상황이었기에 수술을 받은 뒤 불과 2주일 만에 현장으로 돌아왔다. 무리가 따랐지만 모두의 만류도 뿌리친 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까지 자리를 지켰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