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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또 폭발테러… 이번엔 산시성 관공서앞

입력 | 2013-11-07 03:00:00

7차례 폭발음… 1명 사망 8명 부상
톈안먼 사건 9일만에 발생 충격




중국 산시(山西) 성의 공산당위원회 인근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나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차량 자살 테러’가 발생한 지 9일 만에 또다시 폭발 사건이 발생해 테러와의 관련성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6일 관영 신화(新華)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경 산시 성 타이위안(太原)의 당위원회 출입문 근처 인도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 목격자들은 당위원회 앞 잉쩌다제(迎澤大街) 쪽에서 큰 폭발음이 들린 지 20초쯤 후에 대량의 연기와 불꽃이 솟아올랐다고 전했다. 반관영 중국신원왕(新聞網)은 소형 버스도 폭발했으며 일부 시민은 총 7번의 폭발음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명은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현장 주변에서는 회로기판과 지름 2cm가량의 쇠구슬, 손바닥 길이의 못도 다수 발견됐다. 이 때문에 소형 사제 폭탄에 의한 폭발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폭탄이 길가 화단에 숨겨져 있었다고 보도했다. 사고 직후 경찰은 현장을 봉쇄하고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인근에 있던 시민들은 폭발 현장에서 수백 m 떨어져 있던 버스들도 충격 때문에 창문이 깨졌다고 전했다. 소형 폭탄이라고는 하지만 위력이 상당히 강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CCTV는 차량 20여 대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폭발 원인이나 용의자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산시 성의 핵심 기관인 당위원회 앞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조직적 테러일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물론 7월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발생한 한 농민공의 자폭 사건처럼 개인적 원한 때문에 지방정부를 상대로 테러를 감행했을 것이라는 추론 또한 적지 않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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