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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에만 10득점… 김민구 “내가 KCC 해결사”

입력 | 2013-11-07 03:00:00

프로 데뷔후 최다 20득점 올려… 팀은 연장 혈투 끝에 동부 눌러
모비스, KT 잡고 단독 2위로




“민구를 처음 스타팅 라인업으로 내보내는데…. 잘하겠지 뭐.”

허재 KCC 감독은 전체 2순위로 뽑은 신인 김민구(사진)를 6일 전주에서 열린 동부와의 안방 경기에 ‘베스트 5’로 내보냈다. 프로 무대에서 첫 선발 출전은 경희대 동기인 3순위 신인 동부 두경민과 마음껏 맞붙어 보라는 배려도 있었다. 두경민은 이미 여러 차례 경기 시작부터 뛰었던 것.

허 감독의 기대대로 김민구는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앞세워 8점을 내리 뽑으며 10점을 몰아넣은 끝에 92-88의 연장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구는 이날 팀 최다이자 자신의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20점을 터뜨렸다. 김민구는 “첫 선발 출전이라 좀 긴장됐다. (두)경민이와의 대결이 솔직히 신경 쓰였다. 졌으면 내 탓이었을 뻔했는데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4연승을 달린 KCC는 7승 3패로 KT(7승 4패)를 공동 4위로 밀어내고 3위가 됐다. 배구 스타였던 장윤창 씨의 아들인 KCC 장민국은 15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연장 막판 어이없는 실수를 쏟아낸 동부는 6연패에 빠졌다.

김민구는 88-85로 앞선 연장 종료 1분 18초 전 과감한 골밑 돌파로 2점을 보탰다. 김민구와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펼친 두경민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두경민은 5점 뒤진 연장 종료 26.7초 전 3점슛을 꽂으며 가라앉던 분위기를 되살렸으나 김민구는 종료 24.6초 전 두경민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17점을 넣은 두경민은 3점슛 14개를 시도해 5개를 적중시켰다.

공동 2위끼리의 대결이었던 울산 경기에서는 모비스가 KT를 78-49로 누르고 8승 3패를 기록해 단독 2위로 올라섰다. 4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선두 SK를 0.5경기 차로 쫓았다. 3쿼터 막판까지 접전을 펼친 모비스는 4쿼터 들어 KT에 4점만을 내주는 짠물 수비에 26점을 집중시켜 승리를 결정지었다.

전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