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리스트 6명 배출… 한국 셔틀콕 국가대표 산실김동문 동기 강동범 전북협회장, 사재 털어 ‘빅터 그랑프리’ 유치
박주봉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왼쪽)과 강동범 전북배드민턴협회장(가운데), 하태권 삼성전기 코치가 6일 빅터 코리아 그랑프리 골드 배드민턴 챔피언십이 열린 전주실내배드민턴장에서 카메라 앞에 섰다. 전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51년의 배드민턴 역사를 지닌 전주시는 한국 셔틀콕의 산실이지만 국제대회 개최는 이번이 처음. 올 들어 전북배드민턴협회를 이끌고 있는 강동범 회장(38)이 의욕적으로 대회 유치에 나섰다. 성우건설 대표로 이번 대회에 1억 원 가까운 사재를 쾌척한 강 회장은 김동문, 하태권, 국가대표 출신 황선호, 이덕준 군산대 감독과 전주서중 동창이다. 그는 “학교 다닐 때는 올림픽 메달을 딴 김동문 하태권보다 황선호 이덕준이 훨씬 잘했다”며 웃었다.
어릴 적 추억으로 배드민턴과 인연을 맺은 강 회장은 “대회 개최가 전주 홍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 급하게 추진하느라 부족한 점이 많아 보인다. 내년에도 꼭 유치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예산 확보와 지원을 얻어 내기 위해 시청과 도청을 안방 드나들 듯했다. 다음 주에도 코리아 주니어오픈 국제선수권을 개최하는 전주는 2주 동안 선수와 학부모 등 1500명의 외지인을 맞을 것으로 보여 5억 원이 넘는 경제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