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립현대미술관과 협력해 한국 현대미술의 세계화 및 대중화를 위한 지원을 시작한다.
현대차는 7일 국립현대미술관에 2013년부터 10년간 총 120억 원을 후원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단순한 미술관 후원의 틀을 벗어나 세계적 역량을 확보한 기성 작가의 국내 개인전 전시 지원과 기성 및 신진 작가의 창작지원-전시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매년 1명의 작가를 선정, 최대 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최고 수준의 전시를 열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펼친다.
작품 창작, 전시뿐 아니라 작가의 작품에 대한 도서 발간, 세계적 평론가 초청 학술세미나 개최 등 기획단계부터 전시, 글로벌 홍보까지 총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한국 미술가가 한국 전시를 기반으로 세계 예술계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미술 관람객들도 해외에서만 볼 수 있던 한국 유명 작가의 세계적 전시전을 국내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됐으며 다양한 안내 프로그램을 운영돼 미술 관람의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신진 작가를 포함한 유망 작가들에게 10년간 총 30억원을 지원하고 국립현대미술관 내 ‘갤러리 아트 존’에서 전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비영리 미술단체, 국내외 미술 및 학술 활동 지원을 통해 한국 미술계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후원은 문화예술의 발전 및 대중화 지원을 통해 문화와 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새로운 형태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라며 “고객에게 기대 이상의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모던 프리미엄’의 일환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