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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rt 잡 페어]CJ그룹, 근무시간 외 초과 근무… NO!

입력 | 2013-11-08 03:00:00

“업무-집안일 무리없이 병행하세요”




CJ그룹은 출산이나 육아를 이유로 한동안 직장을 떠났던 경력 단절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턴 제도 ‘CJ리턴십 프로그램’을 최근 도입했다. 올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시간선택제 일자리’ 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기 위한 것이다.

CJ 리턴십 프로그램은 CJ제일제당의 ‘백설’ 브랜드 탄생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시간제부터 전일제까지 여성에게 맞는 일자리를 만들고 장려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인턴 근무는 하루 4시간 시간제와 전일제(오전 8시 반∼오후 5시 반) 등 2가지로 취업 신청 시 면담을 통해 원하는 근무 시간대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업무와 집안일을 무리 없이 병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근무시간 외에 초과로 일을 시킬 수 없도록 하는 ‘리턴십 케어 시스템’을 마련했다. ‘초과 근무’를 시킨 상사는 경고조치하도록 했고 경고 횟수가 다섯 번 이상이면 연말평가 등급을 하향 조정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총 2530명이 지원한 1기 인턴의 경우 지원자 대부분이 30대(51%)와 40대(36%)였다. 프로그램 지원자 대부분이 엄마라는 점을 감안해 필기 전형이 진행되는 동안 자녀를 잠시 맡길 수 있는 ‘키즈 케어 센터’를 운영하는 등 지원자들을 배려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1기 합격자 157명은 ‘식품 신제품 개발’(CJ제일제당), ‘패션제품 체험 컨설턴트’(CJ오쇼핑), ‘문화 콘텐츠 기획’(CJ E&M), ‘웹·모바일 디자인 및 웹사이트 운영지원’(CJ헬로비전, CJ CGV), ‘매장운영’(CJ올리브영) 등 CJ그룹 내 주요 10개 계열사 총 32개 직무분야에 배치됐다.

CJ그룹은 이들을 대상으로 지원 동기나 이유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0.6%가 ‘자아실현’을 지원 동기로 꼽았다. 또 ‘직장을 그만 두었을 때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절대 직장을 그만두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72.7%로 나타났다.

CJ그룹 관계자는 “경력 단절 여성들이 ‘직장’을 단순히 생계수단이나 가사로부터의 도피가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며 “1기 인턴을 시작으로 그룹 안팎으로 최대 5000개의 여성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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