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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rt 잡 페어]GS그룹 비정규직 2500명, 정규직으로 전환

입력 | 2013-11-08 03:00:00

이직률 낮춰 고객에 양질 서비스 제공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최근 그룹 임원들을 대상으로 “GS그룹은 건전한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및 공생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창조경제를 통한 지속 성장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사회에 희망을 주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경영진의 의지를 반영해 GS그룹은 최근 비정규직 25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다. 계열사별로는 GS리테일 2150명, GS샵의 자회사인 GS텔레서비스 350명이다. 이는 그룹 내 비정규직 4900여 명의 약 51%에 해당한다. 이로써 GS그룹의 비정규직 비율은 19.3%에서 9.5%로 낮아지게 됐다.

이번에 정규직이 되는 직원들은 주로 상품진열, 계산원, 고객상담사 등 상시적인 일을 하고 있다. 여성 비율이 89%, 고졸 이하 학력자 비율이 85%다. GS그룹 관계자는 “정규직 전환을 통해 여성 및 고졸 우수인재의 고용안정에 크게 기여하게 됐다”며 “회사로서도 종업원의 이직률을 낮춰 고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른 GS그룹 계열사들도 지속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는 다양한 인사 및 복리제도를 통해 직원 고용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여성 직원들의 경력 단절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1월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다. 정년을 만 58세에서 60세로 연장하고, 연장된 2년간의 임금은 직전 기본급의 80% 수준을 적용한다. 현재 GS칼텍스 임직원 83명이 임금피크제도의 적용을 받고 있다.

또 GS건설과 함께 직원들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 인근에 ‘지예슬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지예슬’은 사내 공모를 통해 채택된 이름으로 ‘지혜롭고 예쁘고 슬기롭게 자라나는’의 준말이다. 약 430m²의 대지에 2개 층을 쓰는 어린이집은 임직원 자녀 6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자작나무 등 친환경 목재를 주로 활용한 생태 주택으로 만들었다. 직장보육시설 지원 전문기관인 푸른보육경영에 운영을 위탁해 만 0∼5세 어린이들에게 연령별 보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GS칼텍스 지예슬 어린이집은 여성 근무자들이 출산과 육아 부담 때문에 휴직 또는 퇴사해 사실상 경력이 단절되는 문제를 막아준다. 또한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를 크게 향상시켜 회사와 직원들이 ‘윈윈’할 수 있도록 만든 우수 사례로 평가받는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