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인사나 승진 보수에서도 성차별이 없는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 여성인력에 대한 공평한 대우와 함께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와 제도를 오랫동안 추구해온 결과다.
KT의 여성친화 경영 가운데 단연 으뜸은 직원이 일할 장소와 시간을 선택하는 스마트워킹이다. 이는 자택이나 스마트워킹센터에서 일하는 원격근무, 직원이 희망하는 시간을 택해 근무하는 선택근무, 모바일기기를 활용해 장소를 옮겨가며 일하는 이동근무 등 다양한 형태로 나뉜다.
원격근무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근무환경을 선택해 일과 삶의 균형을 꾀하는 제도다. 현재 KT 직원 3000명 정도가 서초, 광화문, 분당, 대전 등 14개 스마트워킹센터와 자택 등을 이용해 원격근무에 참여하고 있다.
KT는 선택근무시간제를 활용해 천편일률적인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바꿨다. 오전 6∼10시 사이에 출근시간을 선택하고, 오후 4∼8시 사이에 개인의 일정에 맞춰 퇴근시간을 조절할 수 있게 허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는 근무를 선택하고 각종 돌발 상황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KT는 또 ‘스마트패밀리’ 프로그램을 도입해 임신부 및 13세 미만 자녀가 있는 직원을 대상으로 월 8일 이상 재택근무와 월 10일 이상 선택근무시간제를 장려하고 있다. 현재까지 500여 명의 직원이 참여한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남성 직원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KT는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세계적 통신기업들을 제치고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통신 분야의 ‘글로벌 슈퍼 리더’로 3년 연속 선정됐고,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대상도 3년 연속 받았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