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처럼 고객의 발걸음이 잦은 시기 그리고 하루 중 고객이 많이 찾는 시간에 일일 5시간 정도 근무를 하게 된다. 입출금과 공과금 수납을 비롯한 각종 창구 업무를 수행한다.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신한은행에는 현재 200여 명의 여성이 지점의 요청에 따라 배치돼 근무하고 있다.
신한은행 측은 “피크타임 텔러 제도는 사회적으로 능력은 있으나 결혼 이후 어쩔 수 없이 퇴직한 여성인력의 경험을 활용해 일자리 창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대기시간이 줄어들어 고객 불만도 줄었다”고 말했다.
여성 직원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해 신한은행은 육아 휴직 기간 중 시간선택제 방식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2011년 10월부터 운영 중인 ‘신한 맘 프로(Mom-Pro) 프로그램’이 그것.
이 프로그램의 신청 대상은 출산 후 3개월이 경과한 육아휴직 직원이다. 희망하는 여직원은 자택 인근에 배치가 가능한 영업점 중 희망 지점에서 근무하게 된다. 근무시간은 1일 4시간이다. 신한은행은 업무 연속성을 위해 최소 3개월 이상의 근무 기간을 권장하고 있다.
신한 맘 프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직원들은 무엇보다도 자택에서 출퇴근이 용이한 희망 지점에 배치돼 단축 근무를 함으로써 일과 육아를 효율적으로 병행할 수 있다는 점을 큰 장점으로 꼽는다.
또한 현장에서 단축근무를 통해 업무감각을 서서히 익히면서 육아 휴직을 마치고 정상 근무로 복귀했을 때 느끼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효과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