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아줌마는 40, 50대가 각각 39%, 3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30대(16%)와 60대(10%) 순이다. 이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9.8년으로 지난해 국내 여성 임금근로자 평균(4.4년)의 두 배 이상이다. 이들이 오랜 기간 근속할 수 있는 비결은 자유로운 시간 활용에 있다. 실제로 25년 이상 근무한 사원이 100여 명에 달한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꼽는 최대 매력은 일하면서 가사와 양육을 함께 할 수 있는 점”이라며 “오전에 일하고 오후에 학교에서 돌아오는 자녀를 챙기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사내에서 이뤄지는 지원도 주목할 만하다. ‘1인 기업’인 야쿠르트 아줌마는 퇴직금은 없지만 매달 일정액을 납입하면 만기 시 목돈을 받는 적립금제도를 운영한다. 또 우수 성과자에 대해 해외 연수를 지원하는 제도 등도 마련돼 있다. 활동 시작과 동시에 상조회에 가입되고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육아비와 학자금 지원, 테마파크나 호텔패키지 혜택 등과 같은 다양한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해 혜택을 누리는 제도도 있다.
최근 한국야쿠르트는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제품을 담은 카트를 엔진이 달린 전동카로 바꿔 나가며 카트를 운반할 때 겪었던 어려움을 줄이고 있다. 고객관리에는 정보기술(IT)기기를 활용해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혁수 대표는 “앞으로도 여성들이 가정경제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월수입 보장은 물론이고 다양한 혜택을 늘려 야쿠르트 아줌마를 안정적인 직업군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