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Jonas Barn Snow Disco\'(2009) 앞에 선 라이언 맥긴리
라이언 맥긴리(36)는 이미 24세에 미국 휘트니미술관, 뉴욕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며 미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로 우뚝 섰다. 2010년에는 뉴욕 소호에서 열린 그의 개인전 오프닝을 보기 위해 3천 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안전이 우려되자 전시장 문을 닫고 경찰들이 도로를 통제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후 그의 전시 시작일에는 아예 도로를 차단하고 ‘소호 블록 파티’를 벌일 만큼 뜨거운 관심과 화제를 몰고 다니는 작가다.
맥긴리의 사진을 관통하는 주제는 ‘청춘’이다. 그는 “내게 젊음이란 불안과 좌절이 아닌, 모든 불가능에 도전하는 힘이자, 긍정적인 희망이다. 젊음만의, 그 특유의 낙천적인 감정이 좋다”고 말한 바 있다.
‘라이언 맥긴리-청춘, 그 찬란한 기록’ 전시 포스터
1 ‘Road Trip’ 시리즈 중 'Dakota-Hair‘(2009) 2 ‘The Kids are Alright’ 시리즈 중 ‘Lizzy'(2002) 3 ‘Animal’ 시리즈 중 ‘anne Marie-Iguana’(2012)
자유와 열정, 해방과 순수, 불안, 방황, 일탈 등 젊음의 내면에 공존하는 다양한 감정들이 어떻게 사진으로 표현됐는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인터뷰에서 맥긴리는 “내가 카메라를 들면 평소에는 절대 요구할 수 없는 것을 요구해도 다 들어준다. 옷을 벗어달라고 하면 벗는다”며 “카메라는 ‘파워풀한 도구’이자 ‘매직 박스’다”라고 했다. 11월 7일~2014년 2월 23일/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문의 02-720-0667
글·김현미 기자
사진제공·대림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