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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프냐? 전통의 강호냐?

입력 | 2013-11-08 07:00:00

위성우 감독-임달식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10일 우리은행-신한은행 개막 라이벌전
왕년의 한솥밥 위성우-임달식 감독 대결
6년만에 개막전 지상파 생중계 열기 후끈


첫 경기부터 진검승부다.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과 ‘전통의 강호’ 신한은행이 10일 오후 1시20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여자프로농구의 신흥 라이벌로 꼽힌다. 2011∼2012시즌까지는 신한은행이 6년 연속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하며 절대 강자로 군림했지만, 2012∼2013시즌에는 새 사령탑을 맞이한 우리은행이 만년 최하위에서 우승팀으로 탈바꿈했다. ‘반짝 활약’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싶은 우리은행과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신한은행의 대결은 그래서 더 관심을 모은다. 개막전이 2007년 이후 6년 만에 지상파인 KBS 1TV를 통해 생중계될 정도다.

두 팀은 은행 업계에서도 라이벌로 통한다. 따라서 올 시즌 두 팀의 결과에 모기업의 자존심도 걸려 있다. 신한은행 코치 출신인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절대 신한은행에는 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특명(?)을 받았다. 올 시즌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에게도 “우리은행에 빼앗긴 1등 자리를 다시 가져와야 한다”는 당면 과제가 떨어졌다. 두 감독이 불과 한 시즌 전까지만 해도 감독과 코치로 한솥밥을 먹던 사이라서 더 그렇다. 게다가 두 기업은 개막전에 나란히 대규모 응원단을 파견할 예정이기도 하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개막전 매진을 낙관하는 이유다.

한편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은 정규리그 동안 7라운드에 걸쳐 팀당 총 35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종료 후에는 2위와 3위가 플레이오프를 통해 챔피언 결정전 진출팀을 가린다. 포스트시즌은 내년 3월 20일 시작된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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