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공격수와 인연이 없었던 LIG손해보험이 호주대표 출신 에드가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에드가가 6일 삼성화재전에서 강 스파이크를 때리는 모습. 구미|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트리플크라운 활약 등 삼성화재 레오 맞먹는 기량
물고 물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에서 눈에 띄는 건 LIG손해보험이다.
LIG손보는 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정규리그 1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1승1패(승점 4).
결과는 에드가의 판정승이었다. 국내 무대 최장신(212cm)의 에드가는 팀이 흔들릴 때마다 강한 스파이크로 국보급 리베로 여오현(현대캐피탈)이 빠진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타점 높은 강타와 점프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무려 44득점을 쓸어 담은 에드가는 공격성공률 61%%의 높은 순도를 자랑했다. 서브로도 4점을 챙겼는데, 듀스 접전으로 사실상의 승부처였던 3세트(32-30 LIG손보 차지)에만 기록해 더욱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반면 레오는 3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공격성공률(51%%)에서 에드가에 뒤졌다.
에드가의 위용은 3일 LIG손보의 시즌 개막전이던 한국전력과 승부에서 일찌감치 드러났다. 비록 팀은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졌지만 37득점(공격성공률 58%%)과 함께 올 시즌 1호 트리플크라운(백어택 12점, 블로킹 3점, 서브에이스 4점)의 주인공이 됐다.
김요한이라는 걸출한 국내파 공격수를 보유하고도 제대로 된 외국인 선수 영입에 실패했던 LIG손보도 모처럼의 에이스 등장에 활짝 웃었다. 문용관 감독은 “조금 늦게 팀에 합류해 동료들과 손발을 많이 맞출 수 없었다. 확실한 무기(높이)가 있다. 시간이 갈수록 훨씬 좋은 플레이를 해줄 것이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