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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클래식 3가지 리그 방식 논의

입력 | 2013-11-08 07:00:00


단일리그…정통성 불구 팬 관심끌기엔 부족
2+2 스플릿…빅매치 많지만 동기부여 결여
3+1 스플릿…긴장감 있지만 홈·원정 불균형

내년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은 ▲단일리그 ▲‘2+2 스플릿’(단일리그 2라운드 후 상·하위 스플릿 나눠 2라운드, 현행방식) ▲‘3+1 스플릿’(단일리그 3라운드 후 상·하위 스플릿 나눠 1라운드) 중 하나로 치러질 전망이다.

프로연맹은 7일 이사회를 열어 위 3가지 안을 놓고 논의했다. 이사회는 최종 결정을 연맹에 일임했다. 연맹은 늦어도 12월 초까지는 이 중 하나로 확정할 계획이다.

3방식 모두 장단점이 있다. 단일리그가 가장 정통성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축구 선진국 대부분이 단일리그로 우승 팀을 가린다.

그러나 K리그 현실이 녹록치 않다. K리그는 과거 수차례 단일리그를 도입했다가 폐지했다. 단일리그만으로는 팬들의 관심을 끌기 힘들다는 결론이었다. 지금 상황은 과거보다 못하면 못했지 나을 게 없다. 내년부터는 K리그 클래식이 12팀으로 운영된다.

단일리그 4라운드(팀당 44경기)는 경기 수가 너무 많다. 3라운드(팀 당 33경기)로 해야 하는 데 이 경우에는 또 경기 수가 너무 부족하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각 팀의 홈, 원정 경기수가 달라지고 대진도 추첨으로 결정해야 하는 등 공정성이 떨어진다.

‘2+2 스플릿’은 연맹이 지난 2년 간 시행했던 방식이다.

상위스플릿 팀끼리 자주 맞붙어 빅 매치가 많아진다는 점에서는 효과를 봤다. 시즌 중반 상위 스플릿에 들기 위한 팀들의 치열한 접전도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3위 이내) 가능성이 적은 상위스플릿의 하위권 팀, 강등 확률이 낮은 하위스플릿의 상위권 팀들이 동기부여가 없다는 불만이 나왔다. 다수 팀들이 하위리그로 떨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토로했다.

팀당 32경기 밖에 치르지 못해 역시 경기 일수가 적다는 비판도 나왔다.

‘3+1 스플릿’은 스플릿이 1라운드만 치러지기 때문에 상·하위 그룹이 나뉜 뒤 일부 팀들이 동기부여를 잃는 ‘2+2 스플릿’의 단점이 일부 보완된다. 또 마지막 스플릿 1라운드에서 최종 순위가 가려지기 때문에 플레이오프(PO)처럼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할 수도 있다.

물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역시 단일리그의 3번째 라운드는 홈, 원정 경기수가 달라지는 고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팀당 38경기를 소화해야하는데 내년처럼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는 대표선수 차출 기간과 리그가 중복된다. 연맹 관계자는 “단일리그 3라운드 방식은 홈, 원정과 대진을 손해 보는 팀들이 이를 만회할 기회가 없지만 3+1 스플릿은 마지막 스플릿 라운드 때 손해를 최대한 보상해 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측면에서 조금 다르긴 하다”고 설명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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