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병호(오른쪽)의 성공 뒤에는 아내 이지윤 씨의 내조가 있었다. 박병호는 조만간 아내와 함께 남태평양의 한 섬으로 여행을 떠나 재충전을 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DB
KS행 대비 시리즈 이후로 미뤘던 여행
낭만의 섬으로 떠나 100점 남편 외조?
넥센 박병호(27)는 요즘 집 근처의 체육관에서 열심히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시즌이 끝난 뒤 달콤한 휴식을 취해야 할 시기지만, 준플레이오프(준PO)가 끝난 직후부터 지금까지 개인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곧 ‘100점짜리 아내’ 이지윤(31) 씨와 함께 남태평양의 한 섬으로 여행을 떠나기 때문이다.
넥센은 지난달 14일 준PO 5차전을 마지막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그 후 박병호 부부가 여행을 떠날 만한 시간도 충분했다. 그러나 이제야 비행기에 오르는 이유가 있다. 박병호는 “혹시 몰라서 한국시리즈(KS)가 다 끝난 이후로 여행 날짜를 예약해뒀었다”고 귀띔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넥센이 어느 단계까지 올라갈지 몰랐던 터라,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한 것이다. 그만큼 KS에 나가고 싶은 열망이 컸다는 뜻이기도 하다. 박병호는 “이미 선금까지 다 내놨기 때문에 일정을 바꾸기도 어려웠다”며 “아내와 편안하게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 준PO가 끝난 뒤 부랴부랴 운동 장소를 섭외해 개인훈련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