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라는 요즘 출판계의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일부 대형서점의 종합 베스트셀러 10위에 진입하는 데는 1주에 1000권, 하루에 150권 정도만 팔리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스트셀러 진입 장벽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최대 온·오프라인 서점인 교보문고에서 연간 종합 판매순위 1∼100위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판매량이 전체 도서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10.6%에서 2012년 10.2%, 2013년 9.4%로 계속 줄었다. 인터넷서점 인터파크에서도 상위 100위의 판매 비중이 지난해 14%에서 올해 10%로 줄었다.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서적구입비는 지난해 2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서적 구입비가 2만5449원이었지만 2분기(4∼6월)에는 1만6448원까지 떨어졌다. 2013년 한국출판연감에 따르면 주요 서점의 신간 판매 비중도 2007년 56.7%에서 지난해 38.7%로 줄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