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등 갖춘 전용휴게실 문열어… “쉴곳 달라” 숙원 마침내 이뤄져
서울 고려대 자연계생활관에 문을 연 남학생 전용 휴게실. 2층 침대와 방향제 등이 설치돼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 제공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이공계캠퍼스 자연계생활관 302호에 남학생 전용 휴게실이 1일 문을 열었다. 이곳은 약 66m² 되는 널찍한 크기에 2층 침대 6개, 수면등, 자동방향제 등이 설치돼 있고 창문에는 편안한 휴식을 위해 암막 시트지까지 부착돼 있다. 침구는 2주마다 세탁하기로 하는 등 여학생 휴게실 못지않게 쾌적하고 아늑한 공간이란 평을 듣고 있다. 이용시간은 관리 차원에서 주중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흡연이나 소음 등은 절대 금지사항이다.
휴게실에서 쉬고 있던 컴퓨터통신공학부 김상일 씨(21)는 “지금까지 남학생들이 공부를 하다 휴식을 취하려면 빈 강의실 책상에서 엎드려 자거나 의자를 붙여서 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남학생 전용 휴게실은 성균관대, 경희대 등에도 설치돼 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