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981개 유산중 26개 선별
한국의 세계유산인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이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협약 선포 40주년을 맞아 선정한 ‘최고의 모범 유산(The Best Model Case)’에 뽑혔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7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가 최근 세계유산의 핵심정신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장 잘 구현한 26개 사례 가운데 하나로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가 뽑은 26개 모범 사례를 모은 안내서 ‘세계유산, 인류를 위한 혜택’ 한국어판을 이날 출간했다.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과 경주시 양동마을은 14∼15세기에 조성된 한국의 대표적 씨족마을. 2010년 등재 당시에도 ‘문화전통 혹은 문명의 독보적 증거로 예술성이 담긴 축제나 행사가 잘 보존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세계유산의 보존과 개발이라는 요구를 다 충족시키기 위해 어떻게 인간과 유산이 조화를 이루는지를 잘 보여준 사례”라고 극찬했다.
최고의 모범 유산 선정은 유네스코가 1972년 선포한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협약’이 지난해 40주년을 맞아 세계 160여 나라에 산재한 981점의 세계유산 전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특히 유네스코에 가입한 전체 회원국과 유네스코 산하 세계 전문가 집단의 학자 및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 반영한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크다. 민동석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하회와 양동은 지역 및 중앙정부와 주민의 협력 아래 무형적 가치까지 통합적으로 전승한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다”며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