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형 수능 대입전략 혼란 예고
“수고했어 우리딸” “엄마도” 드디어 끝났다. 7일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를 나서는 딸의 얼굴에는 홀가분함이, 딸을 맞이하는 어머니 얼굴에는 대견함이 가득 어려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교육 당국은 올해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지만 수험생들은 난도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학습 부담을 줄이겠다며 도입한 A형은 국어와 수학 모두 어렵다는 반응이어서 수준별 수능이 실익 없이 혼란만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고교 교사와 입시기관의 분석을 종합하면 이번 수능은 특히 국어 A형, 수학 B형, 영어 B형을 선택한 자연계 수험생에게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국어는 지난해 언어영역이 너무 쉬웠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A형이 꽤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A형 응시 집단이 대부분 이과생임을 감안하면 체감 난도는 훨씬 높은 셈이다.
김희균 foryou@donga.com·전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