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온라인에서 고객 참여를 유도하는 홍보를 진행했다가 한바탕 곤혹을 치렀다.
상황은 이랬다. 현대차는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신형 제네시스를 알리기 위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페이스북을 통한 ‘제네시스 4행시 짓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상품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5잔. 여기에는 총 418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상품을 타기위한 글보다는 현대차에 불만을 표시하거나 차량 결함을 비꼬는 문구가 훨씬 더 많았던 것.
일부 누리꾼들은 내수와 수출용 모델이 다르다는 주장을 펼쳤다. 한 누리꾼은 “제대로 만들었나 이번 모델, 네 바퀴 잘 굴러간다고 차가 아니다, 시간이 좀 지났으니 기대해볼까, 스(수)출과 내수용 여전히 많이 다를까”라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제가 차를 살 때 고려하는 안전, 네 가족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시대를 앞서가는 안전을 부탁해요, 스치고 죽고 싶지 않아요 제발 안전장치를 미국 수출용과 똑같이 해주세요.”라고 했다.
이와 함께 급발진 현상과 누수현상을 꼬집는 의견도 많았다. “제길, 네가 충고할 때 말 들을 걸, 시 고속도로 타다 시동이 꺼졌어, 스로틀 열렸으니 고갱님 과실입니다”, “제네시스에서 또 물이 새네요, 네 현대차는 원래 그렇게 타는 겁니다, 시속 80km/h로 박아도 에어백이 안 터지네요, 스스로 호구 인정하셨네요 호갱님”이라고 댓글이 달렸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6일 “제네시스와 함께 하는 오늘, 네가 있어서 더 행복함을 느낀다, 시작도 너와 함께 하고 끝도 너와 함께 하고 싶다, 스스럼 없는 나의 선택 제네시스”를 포함해 총 5가지 댓글을 선정해 상품을 전달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