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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막판 11점 쏘고 무실점 묶고

입력 | 2013-11-09 03:00:00

KCC에 짜릿한 역전승 단독 3위
2위 모비스 5연승, 선두와 반뼘차




KCC가 KT에 72-66으로 앞선 4쿼터 종료 2분 55초 전. KCC 타일러 윌커슨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다. KCC는 점수 차를 더 벌릴 기회를 날린 반면 KT는 소생의 발판을 마련한 순간이었다. KT는 경기 막판 3분 47초 동안 KCC를 무득점으로 묶으며 11점을 집중시켜 짜릿한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KT는 8일 부산 안방에서 열린 KCC와의 경기에서 77-72로 이겨 8승 4패로 단독 3위가 됐다. 전창진 KT 감독은 “힘든 상황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조성민까지 5반칙으로 나갔는데 송영진을 중심으로 집중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KCC는 최근 4연승을 마감하며 7승 4패로 LG와 공동 4위로 밀렸다.

KT 앤서니 리처드슨은 4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은 것을 포함해 27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KT는 조성민이 3쿼터 막판 5반칙으로 물러나 위기를 맞았으나 송영진(10득점)과 오용준(10득점)이 뒤를 받쳤다. 오용준은 4쿼터 막판 결정적인 수비 리바운드 2개를 낚았다.

KT는 1점 뒤진 종료 1분 19초 전 리처드슨이 미들슛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리처드슨이 종료 32.7초 전 던진 점프슛은 림을 3차례 튕긴 뒤 빨려 들어가 KT는 3점 차까지 달아날 수 있었다.

인천에서 모비스는 전자랜드를 71-65로 꺾고 3연패 후 5연승을 질주했다. 2위 모비스는 9승 3패를 기록해 선두 SK(9승 2패)를 0.5경기 차로 쫓았다. 모비스 로드 벤슨은 17득점, 19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양동근(16득점)과 함지훈(14득점), 박종천(13득점) 등 국내 선수들도 제 몫을 다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