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 입국… “법조인으로 통일 도움주고 싶다”
임 씨는 김일성 체제에 반발해 아오지 탄광촌으로 추방된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머니가 병사한 뒤 아버지를 뒤따라 여동생과 1998년 탈북해 2001년 한국에 입국했다. 중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치고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006년 고려대 법대에 입학했다. 올해 8월 졸업 후 독학으로 법학적성시험(LEET)을 준비해 서울대 로스쿨에 합격했다. 임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법조인이 되면 새터민들에게 무료 법률 자문으로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함경북도 회령 출신인 이 씨는 1990년대 말 식량난 때 가족과 헤어진 뒤 2000년 홀로 두만강을 건너 중국에서 살다 2003년 말 한국으로 왔다. 이후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해 2007년 고려대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이 씨는 학업 중 영어 실력을 인정받아 미국 국무부 프로그램을 통해 미 미시시피대에서 교환학생으로 수학했다. 이 씨는 “법조인으로서 북한 주민들과 통일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