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내년 시즌 용병 보유 한도 기존 2명에서 3명으로
니퍼트는 여전히 신뢰, 핸킨스는 재계약 고려 안 해
용병 타자는 수비력 상관없어, 타격능력 최우선
올 시즌이 끝나기도 무섭게 각 팀은 내년 시즌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새 시즌 구상에서 특히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외국인선수 선발이다. 두산은 올 시즌 12승(4패)을 거둔 더스틴 니퍼트의 변함없는 활약에는 만족했지만, 나머지 한 자리로 인해 꽤나 골치를 썩었다. 원투펀치 후보로 낙점했던 켈빈 히메네스가 부상으로 인해 아예 팀에 합류하지 못했고, 이후 게릿 올슨과 데릭 핸킨스를 차례로 영입했지만 효과는 신통치 않았다.
올슨은 1승만 올린 채 퇴출됐다. 올슨의 대체선수로 영입한 핸킨스는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요원으로는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쳤지만, 정규시즌에선 선발투수로서 그다지 큰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 때문에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에 대해선 여전히 신뢰하고 있지만, 핸킨스와의 재계약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2014시즌에는 각 팀의 외국인선수 보유한도가 기존 2명에서 3명(반드시 야수 1명 포함)으로 확대(NC는 4명 보유 가능)된다.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두산은 용병 야수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은 상황이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은 전 포지션에 걸쳐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용병 야수가 어떤 포지션이 되든지 그에 따라 맞춰 갈 수가 있다. 포지션은 상관없다. 무조건 잘 치기만 하면 된다. 포지션을 고려해야 하는 다른 팀들에 비해서 선택의 폭이 넓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