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아섭. 스포츠동아DB
아시안게임 열리는 내년을 야구인생의 기로로 인식
국가대표 뽑혀 금메달 회득해 병역혜택 받기 원해
올 겨울 근력 끌어올려 부상 방지, 장타력 향상 꾀해
롯데는 10월 일본 돗토리현으로 일부 선수들을 보냈다. 재활훈련이 목적이다. 그런데 롯데 간판타자 손아섭(25)이 돗토리 행을 자원했다. 원래 명단에 없었는데, 구단을 졸라 허락을 받아냈다.
손아섭은 귀국해서도 쉬지 않고 사직구장에 나가 훈련에 열중했다. 오후에는 피트니스클럽에 가서 개인훈련까지 한다. 2년 연속 최다안타왕이자 2013시즌 롯데의 타격 전 부문 1위인 그는 이제 명실상부한 팀의 간판스타다. LG 이병규(9번·타율 0.348)에 밀려 아쉽게 목표했던 타격왕을 놓쳤지만, 0.345의 타율에 172안타 11홈런 69타점 36도루를 기록했다. 우익수 수비능력까지 포함하면 만능 선수다.
그럼에도 손아섭은 멈추지 않고 “2014시즌은 내 야구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해”라고 말한다. 향후 야구인생을 설계하는 데 2014시즌이 유독 중요한 이유는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리기 때문이다. 반드시 국가대표로 뽑혀 금메달을 따내 병역혜택을 받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손아섭은 “2011년 15홈런, 2012년 5홈런, 2013년 11홈런을 쳤다. 경험을 통해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장타가 나올 수 있는 어떤 감을 찾았다. 이제 정교함과 기동력은 어느 정도 보여줬으니 장타력을 보완하고 싶다”고 밝혔다. 장타력을 갖춰야 상대에게 더 위압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완벽한 타자가 되고픈 손아섭의 욕심은 끝이 없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