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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임찬규 “군 복무 중 내 장점을 되찾고 싶다”

입력 | 2013-11-09 07:00:00

LG 임찬규. 스포츠동아DB


경찰청 입단 테스트 합격, 12월 26일 훈련소 입소
2년간 직구 스피드-다이내믹한 투구폼 회복 주력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겠습니다.”

LG 투수 임찬규(21)는 최근 경찰청 입단 테스트에 합격했다. 다음달 26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훈련 없는 겨울을 보내고 있는 그는 8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잃어버린 나를 찾는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고 입대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임찬규는 올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다 결국 2군에서 시즌을 마감했다. 선발로 출발했지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 뒤에는 롱릴리프로 뛰면서 괜찮은 활약을 펼쳤지만 시즌 후반 2군으로 내려갔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발로 시즌을 출발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쉬움이 무척 컸다. 시즌 도중 군 입대를 놓고 고민했고, 시즌이 끝난 뒤 김기태 감독님, 차명석 투수코치님과 상의해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군에서 보내는 2년간 임찬규의 목표는 신인 때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다. 직구 구속을 다시 시속 150km로 회복하고,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였던 다이내믹한 투구 스타일도 되찾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그는 “올해를 포함해 2년간 내 스타일대로 투구하지 못했던 것 같다. 신인 때의 장점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고 말했다.

직구 스피드의 향상을 위해 몸부터 다시 만들 계획도 갖고 있다. 체중을 불린 뒤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묵직한 직구를 구사하는 일부 선수들의 케이스를 보면서 군에서 몸만들기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임찬규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과 함께 못했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군에 입대하는 내 입장에선 팀 성적이 좋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게 됐다”며 “2년 뒤에도 팀이 꾸준하게 가을야구를 펼치는 데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경찰청에서 잘 배우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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