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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FA 협상전략은? 외야수 이용규에 ‘올인’

입력 | 2013-11-09 07:00:00

KIA 이용규. 스포츠동아DB


10일부터 16일까지 원 소속팀 우선협상기간
이용규도 조건만 맞으면 KIA 잔류 의사 있어
미국 체류 윤석민은 17일 이후 빅리그 본격 추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KIA 투수 윤석민(27)과 외야수 이용규(28)가 예상대로 FA 권리를 행사했다. 9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FA 신청선수를 공시하면, FA 선수들은 10일부터 16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우선협상을 하게 된다.

KIA 구단 관계자는 8일 “이용규는 물론이고 미국에 머물고 있는 윤석민도 어제(7일) FA 신청서를 보내와 둘의 서류를 곧바로 KBO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KIA 선수 중 올 겨울 FA 자격선수는 윤석민과 이용규뿐이다.

지난달 14일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LA에 머물고 있는 윤석민은 나머지 8개 구단과의 협상이 가능한 17일 이후 미국 현지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빅리그 구단 입단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진출 뜻이 강한 윤석민은 “당초 11월 초 한국에 돌아가 FA 신청을 하려고 했지만, 운동스케줄을 제대로 소화하려면 아무래도 여기(LA)에 있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KIA는 윤석민의 미국행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도 만약 그가 한국 유턴을 선택했을 때를 대비한 준비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KIA 관계자는 “우선협상기간에 (윤)석민이와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IA는 무엇보다 이용규의 잔류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용규는 내년 팀 전력상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는 게 구단의 생각”이라며 “타구단 FA 영입은 현 시점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용규를 잔류시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2군 전용훈련장인 전남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팀 동료들과 훈련을 하고 있는 이용규도 조건만 맞는다면 KIA 잔류를 우선 고려할 계획이다.

관례대로 양측은 모두 아직은 염두에 둔 계약조건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우선협상기간 내 합의점을 찾고 싶다는 KIA와 이용규가 바람대로 16일 이전에 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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