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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선 붕괴

입력 | 2013-11-09 03:00:00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1984로 장 마감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 코스피가 1개월여 만에 2,000 선 아래로 떨어졌다.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9.17포인트(0.96%) 하락한 1,984.8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00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33일 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975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이끌었다. 기관도 143억 원을 매도하며 하락세를 부추겼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2072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7000원(1.88%) 하락한 141만 원으로 장을 마쳤고 현대차의 주가도 5500원(2.17%) 하락한 24만8500원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주식시장이 단기간에 크게 오르면서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이 같은 외국인 순매도세가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5일간 외국인 순매도세가 이어졌지만 금액으로는 5000억 원이 채 안 된다”며 “외국인들이 매도로 돌아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가 2035년까지 원전 10기를 더 짓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원전 관련주들은 하락장에서도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한전기술은 전날보다 주가가 4.89%(2700원) 오른 5만7900원에 마감했고 한전KPS 주가도 1.53%(800원) 올랐다. 한진중공업과 보성파워텍도 각각 0.83% 상승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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