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시미즈 레이나 지음·박수지 옮김/224쪽·2만3000원/학산문화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엘 아테네오 그랜드 스플렌디드’. 1903년 건축된 극장을 개조한 서점으로 황금빛 실내, 방대한 장서가 인상적이다. 학산문화사 제공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엘 아테네오 그랜드 스플렌디드’는 1903년 건축된 극장을 개조해 만든 서점이다. 객석을 떼어내고 넓은 홀과 벽면을 모두 책으로 채웠는데 황금색 조각 장식과 어우러져 그 웅장함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 이 서점이 보유한 책은 35만 권에 이른다.
인터넷서점에 밀려 오프라인 서점이 설 길을 잃은 현실에서 이 책은 직접 서점에 가서 책을 읽어 보고 만지고 냄새 맡으며 구입하는 즐거움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저자와의 만남이나 독서 토론, 소규모 문화행사로 사람들을 교류하게 만든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다.
이 책에 한국의 서점이 실리지 않았다는 것은 아쉬움이자 우리의 숙제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