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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삼청교육대 外

입력 | 2013-11-09 03:00:00


삼청교육대(정인수 지음·원영)=저자는 1980년 8월 신군부 시절 반정부 인사로 낙인찍혀 삼청교육대에 끌려갔다. 고통의 기록을 1985년 월간 신동아 논픽션 공모에 보내 최우수작품상에 뽑혔지만 전두환 정권의 서슬에 눌려 2년 뒤에야 활자화됐다. 당시 쓴 논픽션을 대폭 보완해 책으로 냈다. 2만 원.

노자의 칼 장자의 방패(김시천 지음·책세상)=저자는 우리가 ‘노장’으로 뭉뚱그려 말하던 것을 분리해 ‘노자’는 권력의 기술을 전하는 칼로, ‘장자’는 불행과 억압 속에서 버티는 방법을 알려주는 방패로 정의한다. 1만8000원.

리딩(크리스토퍼 히친스 지음·알마)=‘신은 위대하지 않다’의 저자이자 이성에 기초한 우상파괴론자인 저자가 2011년 지병으로 숨지기 전 신문과 잡지에 기고한 서평 모음. 시간의 마모를 버텨 낸 저널리즘 서평의 진수를 보여 준다. 2만2000원.

나치즘과 동성애(김학이 지음·문학과지성사)=독일의 나치는 남성 전사들만의 공동체라는 ‘남성동맹’으로 똘똘 뭉쳤다. 저자(동아대 사학과 교수)는 당시 기록을 바탕으로 그 속에 감춰진 동성애에 대한 애증을 포착해 냈다. 3만 원.

정신사적 고찰(후지타 쇼조 지음·돌베개)=일본의 정치사상가 마루야마 마사오의 수제자로 꼽혔던 저자(1927∼2003)가 1982년 출간한 책. 일본 천황제를 비판한 ‘쇼와란 무엇인가’를 비롯해 일본의 붕괴와 전환의 가능성을 고찰한 예리한 에세이들을 모았다. 1만3000원.

카운슬러(코맥 매카시 지음·민음사)=영화화된 소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로드’의 작가가 직접 쓴 첫 시나리오. 멕시코 국경지대에서 인간 탐욕이 빚어낸 괴물 같은 세상이 펼쳐진다. 리들리 스콧 감독에 의해 영화화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1만 원.

카페 만우절(양선희 지음·나남)=20여 년 동안 언론인으로 일해 온 저자가 내놓은 첫 장편소설. 연극배우의 죽음 속에 숨겨진 인간관계의 중층적 진실을 파헤친다. 1만1800원.

고려 한시 선집(이성호 옮김·문학동네)=이제현의 ‘산중의 눈 내리는 밤’에서 정시상의 ‘송인’까지 고려시대 최고 문인들이 남긴 한시 99수를 모았다. 1만4000원.

교사여, 칠판으로 돌아가자!(이철웅 지음·서현사)=현직 초등학교 교장인 저자가 후배 교사들에게 청소년에게 공부의 희열을 맛보게 하는 교육법을 전수한다.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