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광주에 있는 9개의 소규모 김치 업체가 ‘김치光’이라는 단일 브랜드로 제품을 생산해 전국에 납품하는 것이다. 여기서 光(광)이란 글자에는 광주(光州)에서 생산한 상품이란 것 외에 ‘김치에 푹 빠진다(狂)’, ‘식량을 보관하는 광(집안 곳간)’, ‘화투놀이에서 큰 역할을 해 좋은 광(光)’이란 뜻도 담았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광주세계김치문화축제가 열리기도 했다. 특히 광주김치는 기름진 호남평야의 황토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채소와 각종 해산물, 천일염 등 양념을 푸짐하게 넣은 풍부한 맛으로 호평 받고 있다.
광주 지역에서는 김치의 종류만도 200가지가 넘는다. 배추, 무, 갓 외에도 여러 가지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며, 담그는 방법과 숙성과정에 따라서도 김치의 종류가 달라진다.
김치연구소는 무, 배추, 마늘, 고추, 젓갈, 천일염 등 김치 재료의 최대 생산지인 광주에 2009년 설립됐다. 광주는 김치연구소의 연구 역량과 광주김치문화축제를 통한 문화적 역량을 결합해 ‘김치 종주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황수현 기자 soohyun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