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새마을부녀 순찰대’ 출범
광주지방경찰청 빛고을 홀에서 6일 정순도 광주지방경찰청장 등 경찰관들과 새마을부녀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마을부녀 안심이 순찰대 발대식이 열렸다. 광주지방경찰청 제공
광주에 자율방범대, 우리 동네 지킴이 순찰대에 이어 세 번째 민간 순찰대가 생겼다. 바로 전국 처음으로 주부로 구성된 ‘새마을 부녀 안심이 순찰대’다.
10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새마을 부녀 안심이 순찰대는 범죄 예방 순찰, 범죄 신고 등에 나설 예정이다. 김현자 씨(58) 등 광주 동구 새마을부녀회 간부 4명은 6일 광주 동부경찰서 금남지구대를 찾았다. 김 씨 등은 김명승 금남지구대장(54)과 만나 앞으로 4, 5명씩 한 조가 돼 금남지구대가 관할하는 계림1동, 동명동, 충장동을 1주일에 두 번씩 야간 순찰을 하기로 했다.
새마을 부녀 안심이 순찰대는 방범순찰 조끼와 모자, 경적, 손전등 등을 소지하고 경찰관과 함께 밤 시간대에 원룸 촌, 공원 등에서 합동순찰근무를 하게 된다. 또 성범죄, 학교폭력 등 범죄를 발견하면 신속히 112신고센터에 신고할 예정이다.
순찰대는 맞벌이 가정, 나 홀로 아동, 소년소녀가장 등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도 맡는다. 버스 정류장, 지하철 역사 등을 순찰하며 홀로 귀가하는 여성을 집까지 안전하게 귀가시켜 주고 치안 서비스 개선에 대한 목소리도 전달한다.
이소희 새마을부녀회 광주시회장은 “최근 회원들 사이에서 ‘동네 안전을 우리가 지켜 보자’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순찰대를 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순도 광주지방경찰청장은 “자발적으로 범죄 예방에 나선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새마을부녀회 광주시회는 95개동 회원 9700여 명이 가입해 있고 평소 홀로 사는 노인, 소년소녀가장 돕기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