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에서 태어난 송 선생은 1905년 을사늑약 체결 때 고종에게 부당성을 상소하고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동포에게 보내는 격문을 지어 일본 헌병에게 쫓기다 미국으로 망명했다. 고국으로 돌아온 선생은 광주고보(현 광주일고)에 재직하면서 일본인들의 눈을 피해 한국 역사를 가르치며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시켰다. 1929년 11월 3일 광주지역 학생들이 일제 침략에 맨주먹으로 맞섰던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이면에서 선생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그의 항일정신과 겨레 사랑을 기려 제자들은 1967년 11월 2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 앞에 흉상을 건립하고 선생을 추모하고 있다. 김성인 운인 송홍 선생 문집발간위원회 회장은 “일제의 회유와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민족의 얼을 후학에게 가르친 참스승의 모습을 다시 생각하는 뜻깊은 행사를 갖는다”며 “광주학생독립운동과 선생의 위상이 재조명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