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고무열 역전골… 희망 살린 포항

입력 | 2013-11-11 03:00:00

수원 꺾고 선두 울산 추격




포항이 3연승을 달리면서 더블(FA컵, 정규리그 2관왕) 희망을 이어갔다.

포항은 10일 열린 K리그 클래식 수원과의 방문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65를 기록하면서 선두 울산(승점 70)과의 격차를 5점으로 유지했다. 포항은 이날 경기를 제외하면 울산과 같이 세 경기만 남게 돼 수원에 비기거나 패했을 경우 정규리그 우승이 사실상 물 건너가는 분위기였다.

포항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수원의 산토스에게 골을 허용해 0-1로 끌려갔지만 전반 31분 이명주의 동점골과 후반 29분 고무열의 역전 결승골로 귀중한 승점 3을 추가했다. 국가대표 주전 수문장인 수원의 골키퍼 정성룡은 어이없는 실수로 포항에 한 골을 헌납했다. 정성룡은 이명주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가볍게 찍어 올린 칩슛을 두 손으로 잡았다가 떨어뜨리면서 동점골을 내줬다. 부산은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한지호의 결승골로 인천에 2-1로 역전승하면서 최근 8경기 연속 무승(3무 5패)을 끊었다.

울산은 전날 안방경기에서 전북을 2-0으로 꺾고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우승 고지를 향한 속도를 높였다. 7월 동아시안컵 후 석 달여 만에 국가대표팀에 재승선한 울산의 김신욱은 오른발로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면서 최근 물오른 골 감각을 다시 한 번 뽐냈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2011년 7월 10일 이후 이어오던 전북전 10경기 연속 무승(4무 6패)에서도 벗어났다.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상주는 10일 고양을 3-2로 누르고 승점 71이 되면서 2위 경찰(승점 61)과의 격차를 10점으로 벌려 남은 3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