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한양행 삼성의료원 고려대 임상시험 거쳐 항암제 개발 추진‘네이처케미컬바이올로지’ 게재
국내 연구진이 암이 전이되는 새로운 과정을 밝히고 항암 신약 후보물질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의약바이오컨버전스연구단, 유한양행, 삼성의료원 난치암사업단, 고려대 약학대 전영호 교수 등으로 이뤄진 공동연구팀은 암 전이 현상의 새로운 메커니즘을 밝히고 이와 관련된 신약 후보물질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향후 몇 년간 임상시험을 거쳐 신약으로 승인 받는다면 항암제 분야에서 국내 첫 ‘혁신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연구팀은 지난해 7월 ‘KRS’라는 효소가 암세포에서 과다 발현될 때 일부가 세포막으로 이동해 암세포 전이를 촉진하는 과정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후 KRS에 의한 암 전이 과정을 억제하기 위해 KRS 발현 자체를 막는 새로운 항암제 개발을 추진해왔다.
김성훈 의약바이오컨버전스연구단장(서울대 제약학과 교수)은 “국내 연구진의 독창적 연구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을 찾아냈다”며 “임상시험을 거쳐 검증을 받게 되면 국내 최초의 혁신신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네이처케미컬바이올로지’ 11일자에 게재됐다.
김민수 동아사이언스 기자 min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