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마이클(맨 위)이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블로커들을 앞에 두고 타점 높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현대캐피탈에 첫 패 안기며 홈 개막전 승리…마이클 30득점
삼성화재는 러시앤캐시 격파…남자배구 춘추전국시대 맞아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는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다.
무패의 현대캐피탈은 10일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1-3(24-26, 25-21, 23-25, 22-25)으로 졌다. 대한항공 마이클은 30득점(공격성공률 54%)하며 계양체육관 개장경기에서 승리를 안겼다. 홈경기 통산 100승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2승1패 승점 7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2연승 뒤 첫 패를 당하며 승점 6을 마크했다. 아가메즈가 46득점(공격성공률 63.49%)을 하고도 져 충격이 더 컸다.
2세트 대한항공 리베로 최부식이 근육통으로 물러난 뒤 리시브가 흔들렸다. 황동일은 중앙속공을 이용하지 못했다. 아가메즈가 훨훨 날았다. 마무리까지 다 했다. 23점째에 이어 2세트를 끝내는 포인트도 서브에이스였다. 25-21. 13득점 공격성공률 62.50%였다.
3세트 도중 두 팀 감독이 세터를 바꿨다. 대한항공은 22-19에서 마이클의 서브에이스로 23점까지 갔지만 아가메즈가 반격했다. 다시 들어온 황동일의 선택은 역시 마이클. 24, 25점째를 백어택으로 뽑아내며 세트를 끝냈다. 왼 허벅지 이상으로 황동일이 4세트 초반 물러났다. 대신 투입된 백광언의 빠른 토스가 마이클의 입맛에 맞았다. 스파이크 기술은 더 빛났다. 대한항공 신영수가 먼저 20점을 달성했다. 21-22에서 트리플크라운에 서브에이스 하나 만을 남겨둔 아가메즈의 서브가 아웃됐다. 먼저 23점에 올라 한숨을 돌린 대한항공은 마이클의 백어택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들고 곽승석이 터치아웃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상대 레프트 신영수∼곽승석이 우리 송준호∼임동규보다 앞선 것이 결정적”이라고 했다. 김종민 감독은 “고비에서 산체스가 잘 풀어줘 예상외로 쉽게 이겼다”고 했다.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3-0(25-21, 25-11, 25-21)으로 러시앤캐시를 이겼다. 삼성화재는 2승1패(승점 5), 러시앤캐시는 2패(승점 0)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기업은행이 세트스코어 3-2(25-21, 20-25, 23-25, 25-17, 15-6)로 흥국생명을 꺾고 3연승(승점 8)을 내달렸다. 흥국생명은 2연패(승점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