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탁재훈(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채널A
스포츠도박사이트서 수억대 베팅
또다른 유명 연예인 7∼8명도 연루
불법 도박 의혹이 제기된 개그맨 이수근이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드러나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방송인 탁재훈 등 일부 연예인들도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연예계 안팎에선 “연예인들이 불법 베팅사이트 등을 통해 불법 도박을 해왔으며 이에 대한 검찰 내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스포츠동아 2013년 8월15일자 및 10월23일자 단독보도)이 나온 바 있다.
이에 앞서 SBS는 이날 오후 ‘8 뉴스’를 통해 “이수근이 사설 인터넷 스포츠도박 사이트에서 수억원대 도박을 한 혐의로 이날 오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수근은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와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영국 프리미어리그 등 해외 스포츠경기의 승패를 맞추는 일명 ‘맞대기 도박’으로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씩 베팅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탁재훈도 같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톱스타급 연예인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 연예계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의 혐의는 이미 3월 10억원대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김용만이 이용한 사이트의 운영자와 브로커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베팅액 등을 따져 혐의를 받고 있는 연예인들에 대한 처벌 수위 등을 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