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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메디컬] 스트레스로 인한 ‘과민성 장증후군’ 급증

입력 | 2013-11-11 07:00:00


● 1,620,000 명

162만 명. 지난해 ‘과민성 장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의 숫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8∼2012년)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과민성 장증후군’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진료인원은 162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149만 명보다 약 13만 명이 늘어난 것이다. 성별로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남성이 47%, 여성이 53%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40∼60대의 점유율의 50.8%로 조사됐다.

과민성 장증후군은 복통, 복부 팽만감과 같은 소화기 증상과 설사 혹은 변비 등 배변장애를 반복적으로 느끼는 만성적인 질환으로 CT나 내시경 등으로는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과민성 장증후군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과음, 자극적인 음식, 불규칙한 식습관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아랫배의 통증과 함께 변비와 설사가 교대로 반복되거나 배변 후 증상 완화, 점액질 변, 잦은 트림, 방귀 등이 나타난다.

과민성 장증후군은 건강에 커다란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한 경우 전문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여대생 10명 중 7명 속앓이
자궁이나 질 관련 이상 증상

● 70%

여대생의 ‘치마 속’이 위험하다. 여대생의 70%가 자궁이나 질 관련 이상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산부인과학회가 서울지역 여대생 503명을 대상으로 자궁건강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70% 가량이 부인과질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한 월경통이나 비정상적인 생리주기 문제가 62%로 가장 많았다. 냉과 출혈, 냄새 등 자궁 또는 질 염증의 증상을 경험한 경우도 23%에 달했다. 그러나 실제 냉, 출혈, 냄새, 가려움과 같은 직접적인 질환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한 여대생 114명 중 80.7%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에 대해 상담 받거나 진료 받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이유영 교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나 세균 감염으로 인한 자궁과 질 이상 증상은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HPV는 성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20대에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여 젊은 여성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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