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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탁재훈, 억대 스포츠 도박 혐의 檢소환

입력 | 2013-11-11 03:00:00


개그맨 이수근 씨(38)와 방송인 탁재훈 씨(45)가 인터넷에서 불법으로 억대의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윤재필)는 불법 인터넷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로 이 씨를 10일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탁 씨도 최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 씨와 탁 씨 외에도 불법 스포츠 도박에 참여한 연예인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이 씨와 탁 씨는 스포츠 도박사이트에서 영국 프리미어리그 등 해외축구 경기 등을 두고 한 번에 수십만∼수백만 원씩 걸고 수억 원의 ‘맞대기 도박’을 상습적으로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맞대기 도박’이란 도박의 종류가 아니라 도박하는 방식을 말한다. 도박 운영자에게 스포츠 경기 승리 예상팀과 베팅액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보내면 경기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받거나 베팅액을 운영자에게 송금하는 ‘후불제 도박’이다.

앞서 방송인 김용만 씨(46)도 ‘맞대기 도박’과 스포츠토토 방식의 불법 스포츠 도박에 13억여 원을 베팅한 혐의로 올 4월 불구속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검찰은 김 씨가 참여했던 도박 사이트 운영자와 브로커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씨와 탁 씨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탁 씨와 함께 그룹 ‘컨추리꼬꼬’로 활동했던 신정환 씨(39)는 억대의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11년 12월 가석방됐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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