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앞바다에서 10일 대형 유조선에서 원유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5분경 울산 울주군 온산 앞바다에서 파나마 선적인 16만 t급 유조선이 해상 원유이송장치로 원유를 옮기던 중 연결된 이송관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소량의 원유가 바다로 유출됐다. 유출된 원유는 사고 지점 주변에 길이 700m 규모의 기름막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이송시설은 SK에너지 소유로 해경 경비함정 13척과 SK에너지 및 해양환경관리공단 방제선 9척이 곧바로 투입돼 방제 작업을 벌여 유출 규모가 크지 않았다. 해경은 강풍으로 파도가 높아 유조선이 흔들리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정확한 원인과 유출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