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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오바마케어 사과’ 美대통령 7大 사과 올라

입력 | 2013-11-11 03:00:00

WP “지지율급락은 부시 빼닮아”




건강보험 개혁안(오바마 케어) 시행을 둘러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속된 사과는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7대 사과’ 안에 들 수 있을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 인터넷 판에 보도했다.

대통령의 발언 장면을 담은 비디오와 함께 소개된 첫 번째 사례는 1961년 쿠바 피그 만 침공 실패 직후 나온 존 F 케네디 당시 대통령의 사과다. 워터게이트 사건(1977년)에 대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사과와 ‘이란 콘트라 스캔들’에 대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사과(1987년)가 그 뒤를 이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8년 르완다 인종 학살을 방치했다는 자성과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 추문 사건 사과로 두 차례 이름을 올렸다.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TV토크쇼에 출연해 자신의 시원찮은 볼링 실력을 설명하면서 지적 발달 장애 선수들이 참가하는 ‘스페셜 올림픽’을 비하했다가 사과한 사례도 소개됐다.

WP는 또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2기 1년 차인 올해 지지율이 급락한 것은 전임자인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닮은꼴이라고 보도했다. 퓨리서치 센터의 여론조사 결과 지난해 재선 직후인 12월 오바마 대통령의 직무 수행 만족도는 55%였으나 이달에는 41%까지 하락했다. 부시 대통령의 직무 만족도 역시 재선 직후인 2004년 12월 48%에서 2005년 11월 36%까지 떨어졌다. 이는 연임을 했던 레이건,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집권 2기 1년 차 지지율이 60%를 기준으로 오르내린 것과는 차이가 크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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