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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공부]‘국민대 자동차스쿨’ 개설… “미래 자동차 시장은 ‘융합형’ 인재가 이끌 것”

입력 | 2013-11-12 03:00:00

유지수 국민대 총장




유지수 국민대 총장. 국민대 제공

인류의 발전 속도를 바꿔놓은 20세기 최고의 발명품, 자동차. 최근에는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는 전기자동차나 자동차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스마트카가 잇달아 출시되면서 자동차 시장은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자동차 전공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민대 자동차학과와 동아일보 교육법인 ㈜동아이지에듀는 이번 겨울방학에 자동차 분야 진로에 관심이 있는 전국 고교생들의 진로탐색을 돕기 위해 ‘국민대 자동차스쿨’을 연다.

국민대 자동차스쿨은 자동차 분야에 관심 있는 고교생들의 끼와 꿈을 찾아주기 위해 개설된 국내 최초의 자동차분야 대학-언론사 연계 진로스쿨이다.

유지수 국민대 총장(사진)을 서울 성북구 국민대에서 최근 만나 자동차 분야의 비전과 ‘국민대 자동차스쿨’의 경쟁력을 물었다.

“자동차 융합의 시대 이끌 인재 키워야”

“미래의 자동차는 지금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변화, 발전할 겁니다. 자동차 분야에 관심 있는 고교생이라면 자동차의 엔지니어링뿐만 아니라 IT, 전자, 디자인, 인문학 등에도 꾸준한 관심을 갖고 관련 지식을 익혀둬야 합니다.”(유 총장)

유 총장은 “자동차야말로 다양한 학문의 유기적인 융합이 필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미래 자동차는 기존 하드웨어에 최첨단 소프트웨어가 더해지면서 단순 이동수단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공간 또는 생활공간의 역할까지 하게 된다는 것.

국민대가 올해 자동차와 IT 분야를 두루 배우는 ‘자동차IT융합학과’를 신설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 또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와 연계해 자동차 디자인 수업도 진행한다.

유 총장은 “지금까지 자동차는 기계공학 위주로 발전해 왔지만 최근에는 IT, 디자인 등이 주목을 받으면서 새로운 차원의 경쟁이 시작됐다”면서 “미래 자동차 인재들은 기본적인 자동차 공학 지식을 익히는 것은 물론이고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자동차 디자인은 무엇인지, 운전자와 자동차 간에 어떤 상호작용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대 자동차학과 교수진, 최신 실습시설 총동원

국민대가 의욕적으로 ‘국민대 자동차스쿨’을 개설한 이유는 국민대 자동차학과가 지난 수십 년간 축적한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을 이끌 고교생들의 끼와 꿈을 찾아주기 위해서다.

국민대 자동차스쿨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유 총장은 “참가 고교생들은 자동차에 대한 전공지식과 실무능력을 익히고 미래 자동차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자질을 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대 자동차스쿨에서는 국민대 자동차학과 교수진과 현장 전문가들이 직접 자동차와 관련된 체계적인 교육을 한다.

국민대 자동차학과 교수들은 자동차 공학 기초 및 이론,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차 설계 및 생산과정 등 실제 전공수업 시간에 다루는 내용을 고교생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설명한다.

참가 고교생들은 △엔진헤드 분해조립을 통한 엔진구조의 이해 △RC카(무선조종 모형자동차) 개요 및 분해조립 △모터스포츠 소개 및 시운전 등 국민대 자동차학과가 보유한 첨단시설과 장비를 활용한 실습교육을 받는다.

또 미래 자동차 인재에게 요구되는 자질을 기르기 위해 ‘3D 프린터를 이용한 디자인 설계’‘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 원리의 이해’와 같은 특강도 진행한다.

“자동차 분야 진로 이해 넓힐 계기되길”

첨단기술이 접목된 자동차 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하면서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자동차 분야 진로를 선택하는 고교생이 많다. 하지만 유 총장은 “자동차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단순한 관심만으로는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기계를 다루는 분야인 만큼 결과물이 나오기 위해선 자동차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과 성실한 자세가 필수라는 것.

유 총장은 “아무런 준비 없이 자동차학과에 진학했다가 공학수학, 정역학, 열역학 등 기초학문에 대한 공부와 자작(自作) 자동차 활동을 병행하면서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이 많다”면서 “국민대 자동차스쿨이 자동차 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열정을 키워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현 기자 nanzz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