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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태풍 후 신고된 연락두절 한국인 40여명

입력 | 2013-11-11 13:49:00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을 강타해 최소 1만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현지에서 연락 두절된 한국인이 4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필리핀 중부지방의 레이테섬의 타클로반 지역을 중심으로 인근에 거주하거나 여행중인 한국인 가족을 찾아달라는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여기에는 현지 선교활동을 나가있는 김모 씨 등 선교사와 가족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지 대사관 측은 태풍 피해 지역이 대부분 전화가 불통인 상태여서 이들의 생사여부 확인에 애를 먹고 있다.

또 "누구네 집 가족이 4명이다"는 식으로 제보가 들어와서 정확한 숫자 집계가 되지 않아 연락 두절 한국인 숫자는 유동적이라고 외교부가 부연했다.

대사관측은 이날 피해 현장에 영사를 파견한 데 이어 추가로 직원을 급파해 한국인들의 소재를 파악할 예정이지만, 피해지역으로의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사관측은 재외국민등록 절차를 밟지 않은 채 일시 체류 목적으로 필리핀을 방문한 한국인의 수가 얼마나 될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필리핀은 교민 말고도 수시로 드나드는 여행객이나 선교사들이 많아 태풍으로 인해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의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소방방재청 소속 구호 선발대 등 총 4명이 이날 저녁 비행기로 세부로 출발해 현황 파악과 우리 국민에 대한 보호 활동에 들어간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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