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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상금, 대상 예약. 최유림 프로 첫 우승

입력 | 2013-11-11 16:16:08


장하나(21·KT)가 김세영(20·미래에셋)을 밀어내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대회에서 ‘여왕’의 자리를 놓고 최후의 승부가 펼쳐지게 됐다.

장하나는 10일 부산 아시아드 골프장(파72·659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ADT 캡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2언더파 70타)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최유림(23·고려신용)과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연장전에 돌입한 장하나와 최유림은 첫 번째 홀을 파로 비겼고, 두 번째 연장에서 최유림이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유림은 2009년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10번째 첫 우승자다.

장하나는 우승을 놓치고도 준우승 상금 575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1위로 나섰다. 시즌 총상금 6억8270만원으로 김세영(6억5644만원)에 약 2616만원 앞섰다. 장하나가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선 건 8월 말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이 대회전까지 상금 1위를 달리던 김세영은 공동 21위(합계 4오버파 220타)에 그치면서 9월부터 지켜온 상금랭킹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번 대회에서 상금 445만 원 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김세영이 상금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선 15일부터 시작되는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포스코 챔피언십(우승상금 1억원)에서 최소 준우승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그 다음 장하나의 성적을 기다려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장하나는 대상(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376점으로 김효주(18·롯데)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서 2관왕을 예약했다.

장하나는 “(상금순위를) 어렵게 역전한 만큼 다시는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겠다. 마지막 대회에서 조심하면서 기회를 엿보면 충분히 (상금왕, 대상) 기회가 있을 것 같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신인왕 경쟁에선 김효주가 조금 더 앞서나갔다. 신인왕 랭킹 2위 전인지(19·1846점)는 이번 대회 1라운드 경기 중 목 부상으로 기권해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공동 9위(이븐파 216타)에 오른 김효주는 신인왕 포인트 73점을 더해 1994점으로 달아났다.

타이틀 경쟁의 순위싸움이 치열해지면서 상금과 다승, 대상, 신인왕의 주인공이 모두 마지막 대회에서 결정된다.

한편 2년 2개월 만에 필드로 복귀한 안시현(29)은 합계 이븐파 21타를 쳐 김하늘(25·KT) 등과 함께 공동 9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안시현은 내년 정규투어 진출을 위해 12일부터 열리는 시드전 예선에 출전할 예정이다.

부산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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